2022년 5월 현재 루나코인이 폭락을 하면서 업비트등 거래소에서 거래중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루나코인이 무엇인지, 루나코인의 하락 이유와 갖는 의미가 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루나코인, 그리고 페깅
코인시장 초창기 사람들은 "가격이 잘 변하지 않는 코인"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깁니다. 문제는 "기준"이었는데요, 바로 이 기준을 전세계 기축통화인 US 달러로 맞추면서 아주 간단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2014년 7월 비트코인 사업가중 한명인 브록 피어스가 달러와 가격이 연동되는 코인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 코인 이름이 "리얼코인", 같은해 12월 이름을 테더로 바꾼 그 유명한 USDT입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코인시장에 유입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법정화폐를 따라가는 코인인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즉 1테더 = 1달러의 가격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 가격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자산가치, 즉 "담보"가 문제가 됩니다. 이 담보의 유형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을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법정화폐 담보형
- 발행한 코인만큼 달러를 담보로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USDT. USDC 등이 있습니다
2. 암호화폐 담보형
-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등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DAI가 있습니다
3. 알고리즘 기반형
- 아무런 담보 없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오늘 다룰 주제인 UST코인이 해당됩니다.
여기서 페깅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알고리즘 기반형의 스테이블 코인을 유지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UST코인과 달러를 1대1로 페깅하는데 필요한 코인이 바로 루나코인입니다.
만약 UST가 1달러 밑으로 하락하면 루나로 UST를 매입, 1달러로 가격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중요한건 바로 이 페깅 알고리즘이 깨지면서 이번 루나코인 폭락사태가 일어나게 됩니다.
루나코인 그리고 폰지사기 의혹
실물자산을 담보로 하는 일반적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루나와 테라 간 거래 알고리즘이 전부인 이 가상화폐는
발행 초기부터 폰지사기 의혹을 받게 됩니다. 일종의 다단계 형식으로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일명 폰지사기라고 하는데 루나의 경우 테라스테이션 지갑에 UST나 루나를 보내서 스테이킹을 하면 연이자 20프로라는 엄청난 이자 수익을 지급하였습니다. 이 운영방식은 위에서 말씀드린 폰지 방식과 비슷한 운영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코인 시장 상승기에는 이 알고리즘과 방식에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시스템 자체가 작동 불능에 빠지게 됩니다. UST와 USD의 가치연동이 깨지면서 UST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대량으로 찍어내게 됩니다. 즉 루나로 UST를 사들여 유통량을 줄이면서 가격을 올리려는 계획이었지만 루나가 통화량 증가를 버티지 못하고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UST와 루나를 동반투매하게 된 것이죠.
루나코인 상장폐지
루나코인 창시자의 달라진 위상
2022년 4월, 루나와 테라가 몸집이 커지면서
창시자인 권대표의 브랜딩 가치도 승승장구했습니다. 테라 가치를 받치는 안전장치로 1조 9천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일명 비트코인 고래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는데 이처럼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열풍이 불면서 입니다. 변동폭이 극심한 다른 코인과 다르게 가치유지가 목적인 스테이블 코인은 이를 기반으로 디파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한때는 디파이 예치금만 이더리움에 이어 2위에 올랐었고 테라 시가 총액만 23조원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권대표의 몰락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단 1달만에 루나와 UST가 99%하락률을 보여주면서 외신과 국내언론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한 경제학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모델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하자 "난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말한 건 유명합니다. 루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 "바퀴벌레", "바보"등으로 대응해온 이력도 부각되면서 문제를 점점 더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권대표는 10억개의 새로운 루나 토큰을 테라 USD 및 루나 보유자들에게 분배하자고 제안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얼마나 효용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루나코인 폭락이 갖는 의미, 가장 안전한 코인의 배신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급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공황에 빠졌다"(블룸버그 통신)
금리인상과 미증시 추락에 루나, 테라 폭락사태까지 겹치면서 12일 하루에만 257조원 이상의 가상화폐가 증발하였습니다. 이 충격파로 비트코인 가격도 2만 6천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만입니다. 미CNBC는 이를 뱅크런에 빗대 코인런이 발생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루나와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이 갖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전의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들이 모두 무너졌던 반면, 루나와 테라만큼은 실질적인 경제활동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유지해왔었는데 이번 폭락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메타심리가 코인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된것입니다.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스테이블 코인의 폭락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테이블 코인의 자산 담보에 대한 결정적인 취약점을 모두가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루나코인 폭락 이후 각국의 대응
이번 루나코인 사태 이후 각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테라의 폭락은 금융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한국 금융 당국도 현금 담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현금이나 실물자산과 연동되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은 사실상 사기나 마찬가지 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루나코인 창시자의 잠적설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게 된 권대표는 가족을 한국에 둔 채 루나 본사가 있는 싱가폴에 피신중인것으로 알려져 잠적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라는 잠적설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라폽랩스는 네트워크를 재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중단한다며 추가공지하겠다는 공식 발표를 하였습니다.
루나코인 폭락에 대한 대응 방법은?
현재 루나코인 폭락으로 인해 코인시장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코인 선물거래로 숏포지션을 잡기에도 엄청난 변동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매우 큰 상황인만큼 현금보유나 좀 더 안전자산쪽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하락장에도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으로 주식투자 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